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랜 역사 동안 수많은 뛰어난 수비수들을 배출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견고한 수비진은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며, 맨유 또한 강력한 수비 조합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영광을 누렸다. 이번 글에서는 맨유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수비 조합 5가지를 선정하여 분석해 본다.
1. 리오 퍼디난드 & 네마냐 비디치 – 완벽한 균형
퍼거슨 감독의 전성기를 함께한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는 맨유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센터백 조합으로 평가받는다.
퍼디난드는 유려한 볼 컨트롤과 빌드업 능력을 갖춘 현대적인 수비수였으며, 비디치는 강한 몸싸움과 공중볼 장악력을 자랑했다. 이들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 수비진을 이끌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07-08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그 위용을 증명했다.
이 조합은 퍼거슨 체제에서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상대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공격적인 스타일의 퍼디난드와 수비적인 비디치의 역할 분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철벽 수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었다.
2. 스티브 브루스 & 개리 팰리스터 – 90년대 황금기의 핵심
1990년대 초반, 맨유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다시금 최강자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수비 듀오가 바로 스티브 브루스와 개리 팰리스터다.
이들은 1989년부터 1996년까지 함께 활약하며 1992-93 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브루스는 리더십과 강한 정신력을 갖춘 센터백이었으며, 팰리스터는 빠른 발과 정교한 태클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였다.
특히 브루스는 세트피스에서 강력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많은 골을 넣었고, 두 선수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맨유 수비를 지탱했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맨유는 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리그 정상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3. 야프 스탐 & 론니 욘센 – 트레블 주역 수비진
1998-99 시즌 맨유의 역사적인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이끈 핵심 수비 조합이 바로 야프 스탐과 론니 욘센이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야프 스탐은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발, 정확한 태클을 갖춘 완벽한 수비수였다. 반면 욘센은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센터백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였다.
이 조합은 유럽 무대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며, 맨유의 트레블 달성에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침착한 수비력을 발휘하며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4. 데니스 어윈 & 개리 네빌 – 역대급 풀백 조합
맨유의 수비는 센터백만이 아니라 뛰어난 풀백들의 존재로 더욱 강력해졌다. 특히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약한 데니스 어윈과 개리 네빌의 조합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풀백 듀오로 평가받는다.
어윈은 왼쪽 풀백으로서 공수 밸런스가 뛰어났으며, 프리킥과 페널티킥에서도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네빌은 맨유 유스 출신으로 오랫동안 오른쪽 풀백 자리를 지키며 강한 수비력과 리더십을 선보였다.
이들은 퍼거슨 체제에서 수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했으며, 특히 1998-99 시즌 트레블을 함께 이뤄낸 주역이기도 하다. 어윈과 네빌의 안정적인 플레이는 맨유의 공격 전개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5. 해리 매과이어 & 라파엘 바란 – 현대 맨유의 핵심
최근 맨유 수비진을 책임지고 있는 해리 매과이어와 라파엘 바란의 조합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과이어는 제공권과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2019년 맨유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팀에 합류했다.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4회나 경험한 베테랑 센터백으로, 스피드와 태클 능력이 강점이다.
이 두 선수는 아직 전설적인 조합으로 자리 잡지는 않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호흡을 맞춘다면 미래의 맨유 수비진을 책임질 든든한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대별로 강력한 수비 조합을 갖추며 영광의 순간들을 만들어왔다.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의 철벽 수비, 90년대 황금기를 이끈 브루스-팰리스터 조합, 그리고 트레블을 완성한 야프 스탐과 욘센까지, 맨유의 수비진은 항상 팀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대 맨유의 매과이어와 바란이 과거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경기력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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