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통적으로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특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에는 '철벽 수비'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했다. 이 팀의 성공에는 뛰어난 수비수들의 활약이 필수적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던 5명의 선수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디에고 고딘 – 아틀레티코의 전설적인 센터백
디에고 고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비야레알에서 이적한 그는 9년 동안 아틀레티코 수비의 중심을 잡으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고딘의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위치 선정과 공중볼 장악력이다. 2013-14 시즌 아틀레티코가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는 수비의 핵심이었으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의 우승 결정전에서 헤더 골을 넣으며 팀에 18년 만의 라리가 우승을 안겼다.
그는 또한 아틀레티코가 2014년과 201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헌신적인 수비와 리더십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고딘은 '아틀레티코 정신'을 상징하는 선수로 남아 있다.
필리페 루이스 – 왼쪽 측면을 지배한 수비형 풀백
필리페 루이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왼쪽 풀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0년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에서 이적한 그는 2014년까지 팀에서 활약하며 철벽 수비라인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공격적인 풀백이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선수였다. 태클, 인터셉트, 포지셔닝 능력이 뛰어났으며, 상대 윙어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또한 오버래핑 능력도 좋아 공격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였다.
2014년 첼시로 이적한 뒤 다시 2015년 아틀레티코로 복귀해 팀에 헌신했다. 그는 시메오네 감독 아래에서 아틀레티코 특유의 조직적인 수비 전술을 완벽히 수행하며, 팀이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후안프란 –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전설적인 풀백
후안프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오른쪽 풀백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팀에서 활약했다. 원래 공격수 출신이었지만, 아틀레티코에서 풀백으로 전환하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측면 수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공수 밸런스가 뛰어났다. 특히 크로스 능력도 우수해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헌신적인 플레이와 승부 근성이었다.
2013-14 시즌 라리가 우승, 2014년과 201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의 과정에서 후안프란은 수비 라인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비록 201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실축의 아픔을 겪었지만, 그는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영원한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미란다 – 고딘과 함께 최강의 센터백 듀오 형성
미란다는 디에고 고딘과 함께 아틀레티코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선수다. 2011년 상파울루에서 이적한 그는 2015년까지 팀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강한 피지컬과 공중볼 경합 능력을 갖춘 센터백이었으며, 빌드업 능력도 좋아 팀의 후방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2013년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연장전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미란다는 2014년 라리가 우승 시즌에도 고딘과 함께 강력한 수비 라인을 형성하며 팀이 최소 실점으로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이후 2015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그는 아틀레티코에서의 활약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테판 사비치 – 현재 아틀레티코 수비의 중심
스테판 사비치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며 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몬테네그로 출신의 그는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하다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후 꾸준히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그의 장점은 강한 대인마크와 공중볼 경합 능력이다. 또한 전술 이해도가 높아 시메오네 감독의 수비 시스템에 완벽히 적응했다. 2020-21 시즌 아틀레티코가 라리가 우승을 차지할 때, 그는 고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최강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사비치는 거친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종종 경고를 받기도 하지만, 그의 헌신과 끈질긴 수비는 팀의 철벽 수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여전히 아틀레티코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이 지속적으로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결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며, 위에서 소개한 5명의 선수들은 각각의 시대에서 팀의 철벽 수비를 책임졌던 핵심 멤버들이다. 디에고 고딘과 미란다의 센터백 듀오, 후안프란과 필리페 루이스의 측면 수비, 그리고 현재의 스테판 사비치까지, 이들의 활약 덕분에 아틀레티코는 세계적인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수비수들이 등장해 팀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